아아, 역시 우리나라일까? 6월 말의 사건이 지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어. 그런데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어보여. 응, 역시 우리나라라는 느낌이야. 하긴, 나도 그랬었는 걸. 대구 지하철 사고가 일어났을 때, 난 게임을 하고 있었어. 그래서 사고가 일어났는지도 몰랐고 심각성도 몰랐어. 어차피 한가한 지하철에 불이 난거니까 얼마 안다쳤겠지. 솔직한 심정이 저거 였었어. 그런데 몇백명이 죽고 다쳤데. 정말정말 몰랐었어. 그리고 한 1년 쯤 지났어. 어차피 시내는 잘 안나가기 때문에 오랜만에 간거라고 보면 될 거야. 난 그때 까맣게 사고를 잊고 있었어. 그런데 지하도로 내려가니 까맣고 매캐한 냄새가 날 반겼어. 아직도 까만 벽을 보니 정말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을 깨달았어. 주위에 빼곡히 있는 하얀 국화. 어쩐지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 더보기 이전 1 ··· 3544 3545 3546 3547 3548 3549 3550 ··· 36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