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취미
어라, 이거 할말 많은 주제가 되었군.
취미야 여기에 오는 사람들이면 쉽게 아는 글쓰기랑 그림그리기, 독서, 게임이 되시겠다. 일러스트보는 것도 좋아해서 많이 사기도 한다. 음, 취향에 따라사기 때문에 의외로 좀 마이너틱한듯?
초등학교 다닐 적의 취미는 당연히 독서. 열심히 책읽었다. 수치스러운 과거의 일면을 밝히자면 책에 정신이 팔려 4학년때 1학년 교실에 들어간지도 모르고 자리에 앉아서 책을 봤었다. 1학년들이 부담스럽게 "언니, 여기 1학년 교실이에요;ㅁ;"라고 찔러줘서 자각. 잽싸게 나간 기억이 있다. ... 솔직히 커서도 몇번 했던 일이라.....
그리고 중학교 올라가서는 미친듯이 그림을 그렸었다. 당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수업시간에 그림만 그렸더라. 아니, 그림 옆에 필기가 있다고. 교과서도 잘라놓은 수집용 그림도 있더만. 선생님한테 몇번 걸려서 연습장도 빼앗기고, 친구 연습장에도 마구마구 그렸었다. 당시에는 그럭저럭 잘그린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는지 그려달라는 말도 꽤 들었었다. 하긴, 이때부터 만화부였지?
이 당시 내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원고도 했더라. 참고로, 그거 잘라서 고이고이 보관중이다.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고, 나 진짜 용감하다 못해 대단하다 싶었다. 그림체는 클램프 그림체로 따라갔다가 어느 순간 그냥 손가는 데로 변했다. 지금은 클램프고 뭐고 그냥 자작이다.
그런데 웃긴건 이때 원고를 리메이크한 고등학교때 그림도 있더라?
어제 무심코 발견해서 쭈욱 보고 미친듯이 웃다가 새벽4시에 잠들었다. 이야, 뭘 믿고 이렇게 용감했니, 나? 그런데 다시 하라면 할 수 있을 거 같다. 후후후.. 그냥 용감하게 살자.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생긴 취미는 글쓰기다. 가즈나이트에 빠져서 미친듯이 글을 썼었다. 당시 우리집 컴군이 인터넷이 안돼서 피씨방에 가서 글을 올렸다면 얼마나 열성이었는지 알만 할거다. 지금은 그 자료가 거의 없다. 음.. 그저 이때도 손으로 대강 플롯 잡아서 타이핑을 시작했다 싶다. 이때 자료의 일부를 프린트한게 집에 있는데 보면서 미친듯이 웃었다. 아니, 이게 뭐가 재밌어서 조회수가 200이 넘었었지? 그 게시판에서 몇손가락 안에 들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경악도 해본다. 정말 딱 인터넷 소설이던데 말이야.
.... 그래서 인기 있었던 거냐!?
이때의 나도 용감했다. 얼마나 설정을 열심히 짜놨는지... 이때 설정해 놓은 글만 해도 200이 넘는다. 우와, 정말 대단해. 지금 하래면 또 할 수 있지만 미친짓이라는 건 변함없다는 것에서 눈물 겹다. 지금 이때의 글을 보면 아주 새로 쓴다. 내가 자란만큼 글쓰는 방식도 심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개조 수술이지.
대학생이 되어서의 취미는 잡탕이다. 진짜 여태까지 취미를 싹다 모은 것이 분명해. 가즈나이트패러디 말고 다른 패러디는 하지도 않았었는데 어떤 님의 꼬득임에 넘어가서 월야환담 패러디를 구상하기 시작했었고, 미친듯이 빠져들었었다. 이때 한 50편쯤 구상했으니 경악할 노릇이지.
독서야 빵빵한 대학 도서관에서 미친듯이 했다. 후우, 나 학교들어가서 최고로 이득 본게 소설책 자유로이 볼 수 있다는 거였다. 대학 도서관 대여 1순위를 놓치지 않은 장한 나. 그리고 지금은 대여불능 상태다. 책아직 고이 집에 있다. 연체료가 30만원 바라볼거야. 이거 어떻게 갖다 준담?
그림은... 사실 대학들어와서 거의 안했다. 그런데 비툴이 있더라? 타블을 샀네?
... 인생사 어떻게 보면 별거 없다.
변했어야 하는 취미가 지속된 이유는 한번 손대면 끝을 봐야하는 성질머리 때문일지도 모른다. 질질 끌어도, 언젠가는 다하리라! 라는 이상한 근성이 문제지.
와, 나 엄청나게 길게 썼네?
그런 의미에서 다음 006. 특기 는 그냥 내일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