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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의 덕질/글을 덕질하자!

천연악녀 (전5권)

천연악녀

성녀님 가라사대……!!!


제국의 황후, 청은휘련이 죽는 날 나이 차가 많이 나는 8살짜리 동생인 청은희사는 형부 폐하라고 부르는 황제 홍위천윤의 부름을 받게된다. 이유인 즉, 어미가 죽자마자 어미를 찾아서 계속 울어 숨넘어갈 지경에 이르는 황태자인 3살배기 홍위소현을 달래라는 것이었다. 이후, 소현을 키워 달라는 황제의 말에 희사는 여러가지 조건을 들어 훗 날 황제에게 '노예문서'라 불리게 되는 문서를 작성하게 한다.
이때부터 그녀의 엽기 발랄 유쾌한 행각이 시작되는데…….


청은희사 (엘로이즈 ; 프로세르피나 데스포이나=윤시연<=가명) : 주인공. '황제는 밥, 태자는 종'으로 부려먹는 대단한 존재. 실질적으로 태자인 소현은 애완동물에 가깝다. 청은 가문의 금지옥엽으로 그 엽기 행각은 대단하기 이를데가 없어서, 동화책들이 금서가 될 지경에 이른다. 아니, 동화를 동화로만 보면 되지 과자로 만든 집이 나온다고 만들려고 설치는 건 너무 하지 않니? 하지만 그러한 것이 그녀의 매력이려니 해야한다. 정성들여서 만들면 독극물이 되는 요리, 정신 놓고 만들면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녀의 성향을 알게되리라. 너무 신경써서 엽기가 되는 거다. 그래도 주위 사람들의 지나친 과보호가 문제인 점에 많았으니……, 충성스러운 가신 때문에 정령 알기를 장난감으로 알게되었다는 것이 일단 문제다. 불의 정령왕이 이프리트, 그 최대의 악몽이 아닐까? 착하고 상냥하긴 하지만 엽기 행각에 밀려서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치명적인 공녀님. 결국 사랑하는 두 사람 잡고 잘 살다 잘 죽는다.(;;) 진짜 세계정복도 가능했을 거 같다. 바라기만 한다면 말이다.

흑휘랑 (라모르 에테르넬, 명황) : 희사만이 세상의 중심이라 말하는 연쇄살인마. 연쇄살인마는 나중에 희사를 찾으러 가면서 길을 막는 사람들을 썰어버려서 얻게 되는 별칭이다. 명도의 주인으로 차기 명황이 되기로 되어있었다. 명황은 흑휘랑이 명도로 자살하면 된다나? 그런데 희사를 만나서 Fall in해 버리는 바람에 명황이 나타나지 않아 난리가 나게 된다. 나중에 결국 희사를 위해 죽게 되지만 말이지. 키워서 잡아먹기의 달인인지라 원래도 키워서 결국 잡아먹은 셈이고(...) 죽어서도 키워서 잡아먹는 역을 하게 되었달까? 희사만이 세상의 전부인 녀석. 희사에게만 화사하게 웃어준다. 다른 사람? 살기를 모락모락 보낸다.[...] 꽤나 마음에 든 케릭터.

홍위천윤 : 희사의 밥인 황제폐하. 타국에는 피에 절은 악마, 자국에는 자상하기 이를데없는 황제. 자기 기분 나쁘다고 다른 나라에 쳐들어가는 심보를 보인다. 시치미, 뻔뻔대왕. 나중에는 일의 대부분은 희사에게 맡겨 버리고나서야 후회한다. 유일하게 사랑한 휘련을 잊지 못하지만 결국 사고 한번 치고 딸 하나를 새로 낳는다. 그래도 수현이 밖에 모르는 팔불출 아빠.[...] 다른건 몰라도 자국민 건들였다고 쳐들어가는 그 강함이 마음에 든다. 그런데 재정은 어쩐데?;;; 돈관리 할 바에는 차라리 죽겠다는 신하들 틈에서 힘내쇼.

홍위소현 : 세상에는 이모마마가 있고, 아바마마가 있다는 사고 방식의 태자. 능력은 아버지를 능가한다. 머리도 좋고 하는 짓도 얌체 임에도 불구하고 왜 진따니? 종합하면 진따. 이모마마 만세의 주인공. 그래서 이모마마가 아끼는, 희사가 아끼는 인물들에게는 조금의 악감정도 갖이지 못한다. 오죽하면 희사의 아버지를 희사의 아버지라서 존경할까.[...]

청은성현 : 희사의 아빠. 첫딸에게 너무 정이 안가서일까, 둘째딸인 희사를 그렇게나 아꼈다. 실제로 팔불출. 공작. 현자라고까지 불리지만 그 작명센스는 최악에 가깝다. 황제를 제어할 수 있는 두 번째. 딸사랑 만세. 그래서 자신의 자식들과 후예들을 위해서 결국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선조를 버린다. 후예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가장.

청은희신 : 희사의 동생. 수현과는 죽마고우. 희사의 동생답게 쎄다. 수현이 태자이니 존댓말을 써야하는 데, 수현이 내린 명령은 반말을 하라는 거였다. 그래서 절충해서 이름을 존칭을 쓰면 반말을 하고, 그냥 이름으로 부르면 존댓말을 사용한다. 이런 생각을 했다는 부분에서 난 이녀석이 걸물이라고 판단한다. 나중에는 아버지인 성현이 있던 재상직을 맡게된다. 희사가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이라 수현은 희신의 일이라면 무조건 죽었다고 한다는 점에서 위대하다. 뭐, 진짜 이긴 적도 없지만.... 희신에게도 밥인 태자님.

김태현 : 희사의 요청으로 구한(...) 사기꾼.[...] 결국 끝까지 희사의 가신으로 남는다. 다른건 몰라도 희사를 만나서 인생을 바꾼 녀석. 동변상련의 마누라도 얻었고, 희사에게 충성해서 그의 마음을 찢는 딸도 낳았다. 이 딸이 걸물이니 다행이라 생각하쇼.[..]

요제프 폰 바이에른 : 어린 희사의 놀이친구이자 장난감 쯤? 가장 오래 살아남은 제국외교관의 아들로서 어머니가 쿠키를 기가 막히게 만든다는 점도 높은 영향을 끼쳤다. 내심 주군이 된 희사를 짝사랑하게 되지만 결국 티도 못내고 그냥 혼자 삭힌다. ㅉㅉ, 희사만나서 인생폈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말이지.

하룬 알 라시드 : 제국인 혼혈의 크립테이라의 칼리프. 암행왕으로 이름 높다. 희사 나이또래의(외모상) 딸이 있었으나 독약먹고 돌아가심. 덕분에 희사에게 콩깍지 껴서 희사가 가장 이쁘고 착한 줄 안다. 아니, 몰라도 그렇게 인식할거다 분명. 희사에게 좋은 배경이 되어주는 팔불출 아저씨. 그래, 희사네 아빠만나서 손꼭잡고 딸이 귀여워서 좋겠다는 말을 해서 점수를 대박으로 땄다지.[...]

제스프리 : 마제의 동생. 바보다. 농담이 아니다. 제스프리 상단이라는게 있는데 그 상징이 키위라서 키위로 낙인 찍힌 녀석. 신기의 소유자라지만 농담이 아닌, 진짜 바보라서...[안습] 어쩌다가 희사에게 반해버리는 바람에 에테르넬이 어서어서 키워주길 바란다. 다 크면 주워갈 요량인듯하다만... 어찌 될런지는 일단 미스테리.

아벨라르 엘라하 : 마제. 바보 동생과는 반대로 똑똑하고 강하다. 그런데 희사에게 결리면 예외없이 망가지더라? 이녀석은 희사가 키웠다고 할 수 있는 수현에게 걸려서 망가진다. 그러게 계약물은 똑바로 봐야지. 500년 액운이 담긴 손수건을 계약물로 삼으면 어쩌니? 참고로, 그 500년 액운은 엄연히 상품이었고 그 상품을 거머쥔 수현은 무진장 기뻐했다. 왜냐, 이모마마님이 손수 만들어 준거라서.[...] ㅉㅉ, 500년 동안 고생 좀 하쇼!<=...

알퀸 (오마르 알 와키디) : 크립테이라의 폐태자. 하룬의 이복 형으로 이프리트의 계약자다. 희사의 어머니인 승인한경에게 반해 왕자리를 걷어 차고 청은가의 가신이 되었다. 희사의 팔불출 보호자. 트롤 킹이라는 별칭을 얻게되는 존재. 뭐랄까, 이프리트의 불운은 계약자를 잘못만난 것이 아닐까?[...]

수노아 : 김태현과 아라의 딸. 희사의 취향에 따라 서양 비스크 인형 같은 아이. 희사가 선물로 준 만년한철 요리도구로 요리를 익히는 중이다. 수현의 머리를 가차없이 후려갈기는 강단... 이라고 해야할지 역할이라고 해야할지를 지닌 아이. 나중에 희사의 딸인 청은리의 양어머니가 된다. 희사에게 절대 충성임. 소현을 아니꼽게 보지만 푸른 머리카락은 희사랑 같아서 좋아한다나?

루시안 폰 비스바덴 (청은성재) : 마도황제로 이름 높은 비스바덴 공작가의 가주. 성격은 개지랄에 폭탄이랄까?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시비를 못걸 뿐이다. 희사를 보고 '우리 공주님'이라고 부른다. 로리콤 부자로서 이름이 높다. 희사에게는 꽤 만만한 상대, 다른 이들에게는 한 없이 어려운 공작님. 성질이 더러우면 능력이라도 좀 낮을 것이지. 기본적으로 희사가 연관되면 주위의 모든 상황을 필터링 한다. 그것도 재주.

헤센 폰 비스바덴 (청은류선) : 성재의 아들. 아버지를 걷어 찬 공주님이라는 말에 희사에게 뻑간다. 여기에서 부자간이 어떤지를 알 수 있다. 아버지는 마도황제인데 정작 아들은 무로 빠진 쪽. 이것도 재주. 희사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 아니라 진짜 죽을 것 같은 녀석. 역시 성질은 개차반이다.

아르비채 (성은수안) : 희사가 9살에 숙적이라고 인식한 상대. 즉, 운명의 반려. 어쩌자고 9살인 애에게 그렇게 격하게 반한건지는 알 수 없다. 결국 희사 덕분에 집안 말어먹고 제국으로 이주한다. 청은리라는 이쁜 딸도 얻었지만 일찍 상처해서... 일각에서는 전설의 기회주의자로 불린다. 그도 그럴것이 왕을 새웠다가 졸지에 망했는데 청은희사라는 굴지의 패로 제국에서 다시 흥했으니... 부하고 수인족인 하다스가 있다만 희사덕에 그 하다스에게 죽을 뻔 한다. 에테르넬의 라이벌. 그런데 그 삼각관계의 중심인 희사는 죽어서 에테르넬에게로 떠났...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얻는게 없는 이상한 놈.[...]

리류인 플라티나 : 마족으로 희사네 집안의 시조급 아줌마다. 신기의 주인으로서 영웅이었던 희사네 선조에게 반했다가 어이없는 역모설에 휘말려 이 선조가 자살한 후부터 홍위가를 그렇게나 증오한다. 그 증오를 자손대대로 물려주는 아줌마. 자신의 아픔에 심취한 나머지 그 증오를 이어갈 자손들을 보지 못했다. 결국 성현이 반란(...)을 일으켜 리류인을 배척한다. 딸을 그렇게나 원했는데 끝내 딸을 얻지 못했다가 희사를 보고 행복해 했었다. 자학 하는 것 밖에 남는 것이 없게된 불쌍한 마생.[...]


전설의 키잡(키워서 잡아먹는), 라모르 에테르넬의 이야기라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희사에게 넘어가는 면모도 많지만... 희사가 사랑스럽다는 것 하나 만으로 모든 것을 해먹다니 그것도 대단하다. 그런데 진짜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키잡의 전설이라니까.[...]

리류인의 아픔, 부군을 잃은 슬픔으로 아이까지 잃어버린 그녀의 슬픔은 알것도 같다. 그런데 그것하나 때문에 자손대대로 저주(이건 저주다, 진짜.)를 하면 우짜누? 그녀의 문제는 안으로 너무 파고 들어서 주위의 것들을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픔이 가시지 않는 다는 것도 알겠지만... 그 고통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까지 주면 어쩌냐? 솔직히 자기 아픈거만 아프다고 난리 피우는 쪽을 아주 싫어하는 지라 그녀가 꽤나 싫었다.

개인적으로는 희사의 엽기 행각들만 봐라고 하고 싶다. 그것만 봐도 책 다 읽은 샘이다.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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