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좀 살지 그랬어?"
작은 마을의 기대주, 레이지는 아카데미의 단 4명 밖에 없는 평민 학생이었다. 그것도 5위 안에드는 수재로서 그런 그를 재수없게 여기는 귀족들이 많았었다. 그러다 시비가 붙게 되었고, 평민 친구인 포프와 함께 결국 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그러다 보다 돈이라도 많이 벌기 위해서 돌아온 자가 없다고 하는 브릿츠 백작의 던전탐사에 지원하게 된다. 그곳에서부터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렸다. 분노, 그리고 증오를 잊지 않기위한 기록, 블랙리스트는 그가 던전 안으로 발을 딛인 그 순간부터 만들어지고 있었다.
레이지 : 독하디 독한 주인공.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인생이 참 서럽다. 이러꼬이고 저리꼬여서, 아니… 그를 돕지 않는 주위의 환경 때문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으니. 게다가 지지리도 박복해서 유일하게 사랑한 연인은 귀족의 장난감이 되었다가 자살하고, 절친한 친구는 죽고, 유일하게 그를 붙잡아주던 형은 그로 인해서 죽어버리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끝까지 배신 당하는 참 처절한 인생. 그래도 그의 곁에 한결같이 있어준 몇몇의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박복이 아니라 왜 태어났니가 되었을 거다. 그럼에도 독해서 결국 복수를 전부다 해버린다. 한결같이 독한 주인공.
루이젤 : 귀족의 놀이게 감이 되었다가 결국 자살해버린 히로인. 죽어서도 강한 영향을 끼쳤다. 굉장히 강직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레이지가 불행해지는 꼴을 보기 싫어서 스스로 자살했다고 하는 편이 옳다. 그러면서 영원히 레이지를 가졌으니 참 대단한 히로인. 마음도 강하고 올곧았지만 권력앞에서는 무기력해졌다. 거기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포주때문에 더 고생하게 되었고 말이다. 그럼에도 상당히 마음에 든 아가씨. 사실 이렇게 당찬 히로인은 드물다고.
카로틴 : 별로 취향은 아니지만 그 놀라운 생존본능으로 인해 기억에 남은 용병. 늙은 용병이지만 그 생존본능은 그야말로 탁월해서, 배신을 하고, 아첩을 해서라도 살아남는다. 그럼에도 밉상이 아니었다는 것이 대단하다. 사실 꽤 얄미웠지만 말이지.
테오르 : 평범하다. 그러니까, 어디 모난 성격도 아니고, 그렇게 독하지도 않은 그런 어디에서나 한번 봤을 법한 성격. 어, 내가 양심이 있어서 나처럼 평범한 성격이라는 말은 못쓰겠다.[…] 그렇기 때문에 레이지에게 가장 필요했던 사람. 그를 안정상태로 만들어 준다고나 해야할까? 그런데, 그래서 죽었다. 아쉽게 죽진 않았지만 뭐랄까, 갑자기 확하고 죽어버린 존재.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레이지에게 더 영향을 끼쳤을 거다.[긁적]
질리언 : 얼결에 주운 노예. 몸이 균형잡혀 발달해서 쌍도끼술을 사용하게 되었다. 순박하고 착한 녀석이지만 귀족인 주인 때문에 죽을 뻔 한 기억이 있다. 나중에는 용병으로서 그를 죽이러가, 죽여버린다. 착한게 마음에 들었던 케릭터. 그런데 쌍도끼 들고 분명 적을 '다졌'을 건데 착한거 맞나?;
닥터 데스 : 죽어가는 인간만 치료해 주고, 그 이후는 죽든 살든 신경안쓰는 괴짜의사. 그리고 새로운 의학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결국 사람냄새에 취해서 위에 나오는 이들과 인연을 맺고 잘 지내는 녀석. 의외로 유명하기도 해서 레이지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래도 그 귀여운 디릭이는 해부하려고 들지말란 말이다.[…]
미스터 블랙 : 다른 건 몰라도 그 단어로만 이루어진 말이 기억에 남는 정보길드, 비밀의 열쇠인가의 수장. 뭐랄까 많은 것을 알수록 말이 짧아야 하는 건 알겠는데 이 인간은 지나치게 짧아서 '단어'의 집합으로 끝내버린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않나요?[...] 레이지에게 많은 힘을 실어준 존재.
브릿츠 : 시작부터 개싸가지를 보여주는 백작. 트레져 헌터로 유명한 이유가 자기는 유물만 챙기고 다른 함정에는 돈으로 구한 용병들을 쳐넣어서.[…] 인간아, 인생 그렇게 살고 싶니? 덕분에 개싸가지 이상이 되지 못한다.[…]
아텐 백작 : 소드마스터. 자식 교육 잘못하면 이렇게 망가진다의 표본. 본인은 굉장히 공명한 쪽인데 자식이 개같아서… 루이젤을 죽게 만들었던 바로 그 놈이 자식이다. 얌마, 니 나이의 반절 정도되는 애한테서 자식교육 잘 좀 시키지 그랬냐는 말 듣고 싶디? 아닌거 같았으면 죽도록 패서라도 성격 뜯어 고쳐야지. 금이야 옥이야 불면 날아갈까 노심초사하며 아껴아껴 해달라는 거 다 해준 자식 치고 잘 큰 자식 별로 못봤다. ㅉㅉ, 마스터면 뭐해?[…]
다이알 : 악의 근원. 마법사. ㅉㅉ, 농담이 아니라 진짜 좀 착하게 살지 그랬냐? 주인공의 숙적. 술수로 이간질 시키기는 기본이고 레이지를 완성시켜 잡아먹으려고 했었다. 세상의 멸망을 바라는 건지, 지배를 바라는 건지…. 이래저래 뿌린 악의 씨가 많아서 다 거두려면 힘들거다. 아니, 힘들었다. 결국 레이지의 손에 사망. 그러니까 인생 좀 착하게 살지 그랬니?
'내 머리 위에 피로 물든 붉은 까마귀가 내려앉았다.'랑 저거랑 두개의 멘트 중에 고민했었다. 주인공이 나중에 만든 레드 크로우하는 용병단의 이미지 멘트가 이거거든. 착한 일을 하지 않은 귀족에게는 철퇴를, 착한 귀족에게는 모보수로 일을 해준다. 이건 뭐 착한 어린이에게는 산타크로스가 찾아가요~ 수준? 여하튼, 둘 중에 고민하다가 이게 더 임펙트 있어서 채용했다. 하긴, 아텐 백작에게 "착하게 좀 키우지 그랬습니까."에서 이미 반쯤 정했었지만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인상 깊게 남는 단어다.
내용은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은 쪽? 꽤 평면적인 주인공이지만 변한다면 최악으로 변하는 길 밖에 없어서 말이지. 팔자도 좀 사나운게 아니고 말이다. 어쩌다 인생이 그리로 저당잡힌 건지는 모르겠지만 캐안습의 주인공이었다. 다른건 몰라도 상황이 너무 안습이야.
진지한 복수와 나름의 성장과 속고 속이고 속아버린 게임을 원한다면 읽어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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