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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외?/UOF가 흔들린다,

하아, 나 도망치고 있나봐.

응, 나 도망치고 있나봐.
머리 속이 비어져버렸어.
어떻게 된건지 알 수 없어.
그러니까.. 이건 공황 상태.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뭐, 식욕은 처음부터 없었지만......
하지만 내가 닭닭 거리는 건 그냥 문득 먹고 싶어져서야.
아니면 아무말도 안하는 걸.

오늘 수강신청 날이었어.
못 일어 나겠더라.
몸이 천근처럼 무거워 일어날 수 없었어.
정신이 없었어.
뭔가 결렬되어 버리는 듯한 기분.
응, 문득 문득 그랬었어.

난 말이지, 내 절친한 친구가 갑작스레 멀어졌을 때도 그랬어.
나만 아니면 그만이야.
난 괜찮아.
아, 저쪽이 피하니까 나도 피해줘야지.
....... 진짜 그랬어.

난 도망치고 있는 걸까?
그럴지도.
소중한 만큼 떠난다는 것에 불감해.
아니, 그보다 생각조차 하지 못해.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깨달아.
아, 떠났구나.

전에 친구를 만나고 울어버렸었어.
그냥 눈물이 떨어지더라.

난 그저 무서워서 도망치는 거야.
그리고 나서 뒤늦게 말하는 거지.

난 괜찮다고.

...................... 있지, 역시 모르겠어.
머리 속이 정지 되어버렸나봐.

아아, 그래.
난 네가 떠나는 것이 무서워.
무서워.... 너무나도......

사실, 목소리를 들으면 울게 되는 건 나야.
그래서.. 전화 못하겠어.

미안... 아니, 이런말 안하기로 했는데...

지금도 울거 같아.
나 이렇게 약했었나?
아니면 네가 그만큼 소중했던 걸까?
역시 유리상자 안은 불편했겠지?

역시 소중해.

그래, 오늘은 공황 상태에요.
그냥 그랬어요.
지금도 그러네요.

ps.진짜 무서웠어요..;ㅁ;
심장이 철렁하고 떨어져 내린 느낌이었...;ㅁ;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ㅁ;
그러니까... 그저 귀여울 뿐이라고요!!;ㅁ;[<=누가 직결타로 정답 찍어줬다.(...)]
여하튼 다행...;ㅅ;

ps2.다른 의미에서 울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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