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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외?/UOF가 흔들린다,

어서 자야하는 데.....

뭔가 응어리 진게 많은 거 같아서 한마디 적으려 한다.

난 늘 마음 속에 뭔가를 쌓아두고 사는 사람이다.
그게 내가 좋아하는 글일 수도 있고,
주위 사람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고,
답답함에 못이긴 가슴앓이 일지도 모른다.
난 그저 그렇게 쌓아두고 사는 성격이다.
종래에는 그게 뭔지도 모르게 될 정도로.
내게 그건 굉장히 익숙한 일이다.
살아가면서 늘 느끼는 것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스트레스로 변하면 버거워 진다.

심장을 턱턱 누르며 호흡이 어려워 질 때가 많다.
요즘 들어서가 아니라 전부터 자주 이래왔었다.
이게 스트레스로 인한 것......
그리고 묘하게 들리는 환청.
이 때쯤이 되어서야 나는 내가.....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느긋하게를 주창하던 나로서는 꽤나 충격이었다.
아니, 충격이었지만 아닌것 처럼 인식해 버렸다.

늘 이런 식이다.
길을 가다가 넘어질 뻔해서 놀란 심장을 붙잡고,
'어쩔 수 없잖아.'
라는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인식하려한다.
그래서 최대한 무서운 것이 없어지도록 한다.

그건 무리하는 행동이다.
놀라면 놀라고 무서우면 무서워하는 게 정상인데...
난 그것을 억지로 누르려 하는 것이다.

눈물도 그렇다.
난 잘 우는 성격이 아니다.
애초부터 잘 울지 않지만 어느 날 부터 눈물을 찾기 어려워 졌다.
울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도 흐르지 않는 눈물.
무의식 중에 울면 안됀다는 생각이 울다가도 말게 만들어 버린다.

그게 미묘한 스트레스가 되었나 보다.
처음부터 그런건 신경도 안쓰고 살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난 남의 일에도 꽤나 무관심한편이다.
내 일에도 최대한 무관심할려고 하는데 남을 보살필 여력이 없다.
그럴땐 그저 받아주며 다독여 준다.
그건 보살피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내 일을 잊게 됨으로 위로 받는거다.
하지만 그도 정도가 있다.
일정한 선을 넘어 무리하게 다가오면 난 무시해버린다.
외면하는게 아니라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난 마음에 파문처럼 선을 잔뜩 그어 놓고 있는 사람이다.
마음에 벽을 지닌 사람은 많지만 선을 지닌 사람은 별로 없다.
벽을 지닌 사람은 안을 들려다 보기 어렵지만
선을 지닌 사람은 뻥 뚤려있어서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벽은 언제고 부숴지지만 선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
벽은 사람을 바깥쪽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만들지만,
선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게 만든다.
얄밉게도 선을 지닌 사람에게는 조심해야하는 점이 있다.
한번의 실수로 들어와있던 선에서 가차없이 밀려나 버릴 수 있으니까.

내 선이 그렇다.
누구든 쉽게 받아들이는 것 처럼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영 아닌 말.
누군가가 다가오면 여러줄의 분류된 선의 뒤로 밀쳐지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많은 것을 보여주며 다가가고 다가오게 만든다.
하지만 그 것도 하나의 실수로, 하나의 행동의 착오로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아니다 싶으면 다가오던 선에서 뒤로 밀쳐버리니까.

난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지독하게 이기적인 사람이다.
아파도 한순간으로 끝내는 사람.
슬퍼도 그것으로 끝인 사람.
후회보다는 미련이라는 이름으로 선에 미끼를 놓는 사람.
정 안돼면 버려버리는 사람.
그리고 아프더라도 무시해 버리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다.
아파도 아프지 않게......
슬퍼도 슬프지 않게......
그렇게 생각하고 인식해서 납득한다.

내가 그러면 그렇지............

난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그렇게 보이고싶은 사람일 뿐이다.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인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보다 강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누군가가 내게 지난 일을 후회하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고개를 저을 것이다.
후회해도 늦은 것.
그렇다면 할 필요가 없으니까.
난 그런 인간이다.

내가 지쳐 무시하고 버려버린 작은 아이가 있다.
어쩌면 미련, 하지만 후회는 아니다.
미련이 후회를 부른다고들 한다.
내게는 적용되지 않아.
감성이 어떻다 할지라도 익숙해진 무의식이 거부하니까.

끊어진 인연은 언제나 기억에 남게 될 뿐.
첫번째 남자친구도,
절친했던 친구도,
여린 아이도.
그저 그런 녀석이 있었다고 기억할 뿐이다.

물론 다시 만나면 슬프겠지.
옛기억 때문에.
하지만 그래서?

난 생각보다 무정한 녀석이다.
그래, 어머니께서 늘 말씀하시는 무정한 녀석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놈.

지금 내 표정은 꽤나 어정쩡할 것이다.
꽤나 불만 어린 얼굴이겠지.
내 생각에 나도 불만이 많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변할리 없잖아.
난 이 것만은 변하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원하는 건........

약간의 자신감과 적극성.

그리고 어물거리는 성격의 일부 뿐이다.

그러니까.........
나 때문에 상처입거나 하지마.
그것때문에 아파하지마.
그렇다고 돌아보지 않아.
알더라도 무시해 버릴거야.
난 그런 녀석이니까.

그럼 이만 자러 갑니다.
잘자고,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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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이기적이라니까.=_=;
지금은 그래도 많이 변한거 같아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