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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 연오랑 세오녀, 일본의 神이 되었나

류 엘 카르마 륜 위르치아나 2010. 1. 11. 14:58
참고로 한상권 아나운서가 맡기 시작한 첫번째 역사스페셜이다.
이건 오라버니 때문에 열심히 봤었다.

일단, 제목부터 격하게 낚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가 중심인가 했더니 아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제목으로 삼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시작은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다.ㅋ
포항 영일만에서 연오랑과 세오녀가 떠났다는 기록이 되어있었다. 대략 2세기경, 한창 신라가 아니라 서라벌국이라는 이름으로 정복전쟁을 하고 있을 시기였다. 그때 포항쪽에 있는 나라가 있었는데 이 나라역시 그 정복전쟁에 휘말렸다. 그쯤에 연오랑과 세오녀가 돌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는 것이다. 거기에 세오녀가 만들었다는 비단이라는 점, 둘다 태양을 의미하는 까마귀 오자를 이름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고위계층에 직물 기술을 익혔던 정치적 망명객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었다. 그런 인물이 왜 미역이나 뜯고 있었는지 의문이긴 하다만.[...]
까마귀가 태양을 상징한다는 건 삼족오로 암시해주더라. 그런데 그건 북방이고 여긴 남방... 상관없는 거냐?[...] 갑자기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넘어가자. 그게 아니라도 토속종교적인 의미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출발해서 오키라는 섬으로 갔을 가능성을 제시하는데...
오키섬의 풍속기에서는 신라국의 목엽인이 오키섬의 시조라고 말한다. 목엽인은 가죽이랑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어서 붙여진 것. 그렇기 때문에 시대상 맡지 않다고 했다. 비단 이야기가 나오는데 가죽이랑 나뭇잎은 확실히 이상하지.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이 섬의 한글+일본어 민요는 상당히 괜찮았다. 내용은 심히 유치했지만 정말 두 나라말의 짬뽕같은 느낌이랄까나?

이상, 여기까지가 약 절반 분량으로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난다.
ㅇㅇ, 끝난다.
여기까지의 결론은 우리나라 동남쪽에서 일본으로 가기는 참 쉽다는 거였다.[...]

이 다음으로는 스사노오노 미코토의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스사노오라고 알려진, 아마테라스의 동생인 그 신 맞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자식이라는 그 신 맞다.[...] 설마했는데 진짜 이 내용일 줄이야.[...] 흠, 어쨌든 이 신 스사나오는 연오랑과 세오녀와 비슷한 시기의 도래인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바다를 건너 도착했다는 장소는 시네마 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즈모라는 고대왕국을 건설한다. 일본사기에 신라국의 소시모리에 살다가 아들과 함께 건너왔다고 했다.
그리고 아내는 이나타히메 미코토로 일본에 와서 머리 여덟(난 아홉개인 줄 알았는데.ㅋㅋㅋ)개 달린 뱀의 제물이 될 예정이었는데 스사노오가 그 뱀을 죽인 계기로 둘은 결혼한다. 재혼도 참 거창하게 한다.[...] 이때 들고 있던 검은 한국에서 들고간 검이라는 의미의 가라사비노쓰루기, 아무래도 철기문명이 발전한 도래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해도 스사노오는 일본에서도 아마테라스와 더불어 가장 인지도 높고 저명한 신이다. 그런 신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이라니 많이 신기했었다. 여러 정황상으로 특히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부정하기 힘들다는 것도 신기했고 말이지.
오죽하면 이즈모 대전에서 최고의 신사가 무러 가라쿠니, 즉 한국 신사였을 정도니까.
일본 사기에서도 스사노오고 아마테라스에게 장난을 많이 쳐서 신라로 쫓겨났다가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되어있을 정도다.
덤으로 니니기노미코토는 아마테라스의 자손으로 초대천황인 진무천황의 선조다. 고로 일본의 뿌리가 한국에 있다는 건가? 그런 노골적인 결론은 내리지 않았지만,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진행되어서 좀 웃었다.
니니기노미코토의 신화와 가야 건국 신화가 비슷해서 또 웃어버렸다. 니니기노미코토가 내려온 곳이 구지의 봉우리라고 하는데, 그건 그냥 구지봉이라고 하면 되잖아.ㅋㅋㅋ 익히 아는 구지가를 떠올려보라. 가야의 건국 신화의 시작이 구지봉이다. 구지봉에서 보라색 보자기에 쌓여있던 것이 가야의 건국왕인 김수로왕이다. 니니기노미코토는 이불에 쌓여있었다고 한다.
이런걸 떠나서라도 이자나미와 이자나기가 있었던 고천원은 한반도 남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 증거 비슷한 것이 소시모리다. 스사노오가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살았다는 신라국의 소시모리는 소머리산으로도 읽을 수 있다. 즉, 우두산 주위가 고천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거창의 가조에 있는 우두산은 등산로 지도에서부터 대놓고 일본왕가의 본향이라고 되어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보고 조금 쪽팔렸었...[...]
그 외에도 이즈모에는 보다 발전된 철기문명을 지녔던 이들이 있었고, 그들은 한반도 도래인이었을 것이다~ 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역사가 신화랑 이어지는 결정적인 내용인거 같아서 즐겁게 봤다.'ㅂ'
뭐랄까, 아직 진행이 많이 어색해 보이는 것도 꽤나 재미있었고 말이지.
그런데 제목이랑 내용이랑의 격차는 어떻게 할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꽤나 웃으며 볼 수 있었던 내용이다.
신선한 내용을 접하고 싶다면 한번 보시랏.ㅋㅋ

-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