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의 덕질/글을 덕질하자!

반로환동 (전5권)

류 엘 카르마 륜 위르치아나 2007. 7. 25. 14:02
반로환동

나는 의원이오.


정민은 무광이었다. 자신의 몸이 상하더라도 무의 극을 보고 싶어하는 그런 무광이었다. 그런 그가 오랜세월 산 속에 쳐박혀서 무공을 익힌 결과 반로환동의 고수가 되었다. 겨우 10살쯤으로 어려보이는 모습이 된 그가 다시 세상으로 내려왔을 때, 그의 하나 밖에 없는 형은 반군으로 몰려 죽게 된다. 형이 지키려고 했던 무세촌의 사람들을 구해주고, 그렇게 안정시킨 다음 세상으로 길을 나섰을 때 작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의귀, 생명을 향한 그의 마음을 읽은 후부터 정민의 이상과 의지가 변화하게 된다. 그는 의원이 되었다.


정민 : 주인공으로 많은 고뇌를 한다. 그런게 그렇게 고민하는 것이 일반적인, 그것도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것인데다가 결론까지 지극히 당연한 것이어서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 반로환동의 여파인지 절세미인이 되었다. 어쩌면 너무 강해져서 그렇게 고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사악한 당가의 만행으로 '악의'에는 진절머리 치게 되었다. 하긴, 그건 나라도 그럴거다. 여하튼 그때의 충격으로 17-8세? 한 20대쯤으로 보이는 외모로 성장하게 된다. 죽어버린 의아우인 의귀의 뜻을 이어서 의원이 되어 오롯이 '의'를 추구하게 된다. 진짜 정, 사, 마를 떠나 자신의 의술을 행하는 면을 지녔다. 허준이 떠오른 것은 어쩔 수 없어! 그런 강한 의지에는 100점을 준다. 그러니까, 요즘 이도저도아니기에 중간을 걷는 애들보다는 올바르지 아니한가.

남궁영은 : 어쩌다가 정민에게 반해버린 아가씨. 이런 아가씨가 하난가 둘인가 더 있다만 여기에서는 그나마 비중적으로 높고, 자주 나온 영은만 말하련다. 선량하고 상냥해서 정민의 눈에 들었다. 그 후, 정민의 명성으로 남궁세가가 졸지에 커지는 것에 한 몫한 아가씨. 분명히 정민에게 마음이 있는데 똑바로 대쉬하지 못한다. 그냥 대쉬해, 안말려! 그래서 좀 아쉬운 아가씨. 그러니 끝에는 애한테 자리 빼앗기 잖아.(…)

반정 : 의귀의 제자. 무공도 의술도 고만고만한 수준이지만 운이 기가막히게 좋아서 정민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나중에는 의술보다는 무공에 심취하게 되지만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다. 약했기 때문에 첫째아이를 잃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고 올바른 사백님 밑에서 잘 자라는 중.

소소 : 반정의 처. 절세가인이지만 운이 별로 없어서 첫째아이를 어이없이 잃게 된다. 그 후, 다시 아이를 갖이게 되지만 필요이상으로 조심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띈다. 그런데 나라도 그럴거 같아서 아, 정말 인간답구나거린 아주머니.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고 아이를 잘 키우자는 일념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비귀 : 생긴건 고약하지만 정민이 행하는 것을 보고 개과천선하는 마인. 지금은 약초캐기의 달인으로 열심히 의술을 익히고 있다. 어쩌면 가장 깊이 정민에게 감화된 인물로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로이 태어나 살아간다. 뭐, 정민의 생활을 보면 하나쯤 있을 거라고 여겨지는 마인.


뭐랄까, 전체적인 내용은 나쁘지 않다. 제목이 왜 반로환동인지 좀 의문이 생겼었지만 모든 일의 근원이 반로환동이니 그려려니 했다. 이것도 끝이 굉장히 아쉽다. 독을 해독하기 위해 자신의 몸의 피를 뿌려서 어찌어찌 해독 시키고 반쯤 죽어 쓰러져 무세촌에 묻히러가다가 부활한건 이해가 간다. 좀 기적적인 면도 있는게 좋잖아. 그런데…… 그래서 펼쳐진 정사대전은 어떻게 된겨? 이건 오로지 정민의 이야기이니 정민의 이야기로 끝을 낸건 이해가 갈 법도 한데, 다른 녀석들의 이야기도 나왔잖아. 게다가 반로환동의 고수가 다른 곳에서도 튀어나왔었고 말이다. 정사대전이라는 큰 전쟁이 흐지부지, 정민의 희생으로 끝나버렸다면 독을 뿌린 놈은 어떻게 되었는데?;

끝이 애매하게 나서 읽기 조금 곤란스러운 글. 그래도 꽤 '인간군상'을 담은 글인지라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