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엘 카르마 륜 위르치아나 2007. 2. 7. 12:39
002. 본명의 뜻


그냥 가기 섭해서 하나 더 한다.

본명이라.. 밝히기 참 싫다.
난 내 이름을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 정말 밝히기 싫다. 그러니까 안밝히겠다. 그냥 뜻만 주절거리면 되겠지.
그러나 문제가 있다면 내  이름은 어떻게 이어붙여도 이상한 뜻이 된다. 맑게 효도해라? 효도하는 맑은 녀석? 효도랑 맑은거랑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거냐?

이런 의미인데다가 만들어진 경위는 더 압박이다.
아버님께서 머리를 감으시다가 이거 어떠냐? 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거다. 할아버지께서 손수 작명해주는 집에서 지어준 이름은 그대로 날아가고 이 이름이 되었다. 아버지가 정말 미워졌었으니까 알만할거다.

할아버지께서 주신 이름이 200배는 좋은데 왜 이 이름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웃긴 이야기지만 이 이름으로 무슨 점이든 쳐보면 무조건하고 '부모와의 불화', '대기만성'이 뜬다. '대기만성'이야 생일로 해도 뜨더라.

여하튼, 본명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좀 곤욕스러운 주제다.

젠장, 개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