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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외?/간단한 일상

2007년 1월 9일, 화요일.

후우, 아침부터 마마님과 대판 싸웠다.

이미 자신만의 논리로 결론까지 내려놓은 마마님께 무슨 말을 하리?
그래도 도전해봤다가 다 때려치우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납득가지 않아.

부모는 희생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냥 지켜보는 것이 역할이고, 앞으로 가게 길을 보이는 거라고 말이다.

그야, 부모라면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가끔 자식이 부모가 본 길과 다른 길로 가고 싶어서 안달을 내면 그 길도 한번쯤 봐 줄순 있는 거 아냐?
자식이 변하고 싶고, 변할거라고 하는데 넌 그대로다. 넌 변하지 않아!
같은 소리만 하면 어쩌라고?
뭐 어쩌라는 건데?

어떻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빼고, 그걸 반대로만 말해 주는 건데?

언제나 그랬다.
정말 언제나!

가장 듣고 싶은 말, 넌 할 수 있을 거다. 한번쯤 해 봐라. 이런 말도 한번 안해줬잖아.

한번이라도 해 준적 있냐고!
늘 못믿는다. 니가 뭘해?
그런식으로 비웃기만 했으면서 뭘?

나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나야말로 부모님에게 바라는 것이 없어.
오죽하면 어떻게든 집에서 나갈려고 발버둥 칠까, 그 나이에 나갈려고 고민했을까.

그런 생각은 안해?


내 얼굴에 침뱉기지, 이런 말들 전부다 그래.
그래도 안하면 죽을 거 같아서 한다.

하아, 서로에게 더이상 터치 하지 않기로 했으니 하지 맙시다.

어머니, 그래도 가끔은 자식 마음도 생각해봐 주세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기념비적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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