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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호외?/간단한 일상

여행의 선물.

오늘 과장님께서 중국출장(이라고 쓰고 공금을 이용한 여행이라고 읽는다.)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잘 다녀오셨냐고, 피곤하지 않냐고 물봐야했는데..
순간 타이밍을 놓쳤.....[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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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는 인간이니 만큼 타이밍에도 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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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렇게 다녀오신 분께서 선물로 사오신 것은
윤동주님의 서시가 새져진 책같은 액자... 랄까요?

가장 좋아하는 시가 바로 서시인 만큼 새삼 울고싶은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와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갑작스럽게 뭉클해져 한동안 이 시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알게된 사실.

이 글이 1941년 11월 20일에 쓰여진거라고 하더군요.
......... 생일이 11월 20일입니다.[.........]

여하튼 싱크로 만땅!;ㅁ;/
윤동주님의 서시, 정말 사랑합니다!!;ㅁ;

우연찮게 외우게 된 시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외우면 외울수록 아릿한 시랄까요....

뜻깊은 선물을 주신 과장님께 감사인사 드릴 타이밍을 또 혼자 놓쳤.........

........... 감사합니다아;ㅁ;<=그래도 못들어!;;;

ps.난 누군가의 죽음을 들으면 이런 생각을 해.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퍼할까?

그러면서 내 죽음을 머리 속에서 상상해봐.
죽고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떠올리고 나면 너무나도 우울해져 버려.

어제도- 그저께도 그래서 우울했었어.

하지만 두 린녀석이 쳐들어와 날려버렸었지.[웃음]

강한 사람은 없어.
강해지려는 사람만이 있을 뿐.
그래서 난 내 지인들의 죽음은 상상하지 못해.
응, 머리 속이 과부화되는지 그런건 떠올리지 못해.
그래서 만만한 내 죽음을 떠올리는 거야.
그럼 내 지인들이 슬퍼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난 말이지...
약하고 약해서 지인들의 눈물이나 울적한 모습은 버티지 못해.
그러니까 난 안죽어.
아무리 힘들어도 못죽어.

한때 떠올렸던 자살은 이젠 먼나먼 차원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난 겁쟁이야, 그래서 늘 도망치지.
하지만 말이지...

이런 날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래서 나도 날 사랑하는 거야.
응, 고마워.... 정말 고마워.....

늘 지인들에게 하고 싶었었어.
정말정말 고마워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ps로 달다니 나도 참 내숭이려나...(먼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