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 읽은 변신……. 그렇게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글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주인공인 그레고르가 너무나 한심해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어느 날 갑자기 벌레로 변해버린다. 무슨 벌레인지는 알려 주지 않지만 여하튼 벌레인 것만은 확실했다. 원래 집안을 이끌어 나가던 가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고르는 며칠간의 보살핌 아닌 보살핌을 받고 스스로 굶어 죽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은 그 사실에 기뻐하며 여동생-그레테의 결혼을 생각하며 끝맺게 된다.
다 읽고 난 후의 소감을 말하자면 너무 간단했다. “바보 같은 그레고르” 벌레가 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였을 때, 차라리 인간이길 포기하였다면 좋았을 것을……. 그걸 포기 할 수 없었다면 차라리 인간으로 죽어버리지. 그는 끝까지 벌레도 인간도 아닌 상태로 죽어버렸다. 그것도 너무나도 비참하게 굶어 죽었다. 내가 만약 벌레가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처음에는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아니, 철저히 부정하겠지. 하지만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 난 ‘벌레’로서의 삶을 살기보다는 차라리 ‘인간’으로서의 삶을 ‘기억’하며 죽을 것이다. 만약 죽을 수 없다면 ‘벌레’로서 살아갈 것이다. 벌레이면서 인간의 이지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인간으로 보기 힘든 일이 아닌가. 외형은 신경 쓸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도 어느 정도 아닌 가……. 팔과 다리가 달린 존재가 아니라 여러 개의 이상한 다리를 단 존재가 인간의 이지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인간으로 볼 수 있을까? 나는 ‘없다’고 단언할 것이다. 자아가 인간이라지만 그 외형도 ‘인간’이라고 칭 할 수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야 ‘인간’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책의 끝에 나오는 해석에는 ‘직업’이라는 틀에 갇힌 인간에 대해 쓴 것이라고 한다. 그레고르는 그 부조리를 깨달고 벌레로서 말살 당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철저한 자기 소외의 결과물……. 무엇이 카프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카프카는 그토록 고독했던 것일까?
지금 내가 안심하고 있는 것은……. 지금 내 주위에는 날 이해(……라고 까지 하기 뭐하지만)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날 고독과 멀어지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꽤나 된 글이다.
그러니까..... 카프카의 변신에 대한 감평이니까..... 대략 1년하고도 좀더 전의 글이다.
난 굉장한 이상주의자인가 보다 싶었던 글.
지금도 이상주의자이기는 하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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