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상을 그리는 자다.
카이는 한국에서 도서관지기(사서가 아니다!)를 하던 청년이다. 똑바른 교육을 받지 못했던 그에게 하나의 특징이 있었으니, 뭐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이 어리숙하지만 DNA까지 '그릴 수 있는' 능력을 지녔던 그에게 한 사람이 다가온다. 그녀의 이름은 '유진'. 영리한 그녀는 카이의 능력을 알아차리고 그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으로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변하게 되는데...
카이 : 주인공. 성조차 나오지 않지만 여하튼 먼치킨이다. 그냥 강한 사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인간적으로 이런 인간이 존재한다면 그건 진짜 기적이라고 불려야 할거다. DNA의 나열을 보고 '생명체'의 모습을 상상해낼 수 있는 괴수에게 먼치킨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붙이겠는가? 무엇보다 대단한 이해력을 지닌 존재. 세계의 흐름을 읽는 능력을 지닌 괴물. 하고자 한다면 지구의 존재 의의도 알아내지 않을까? 나중에는 유진의 영향으로 더욱더 강해진다.
유진 : 역시나 괴수인 아가씨. 히로인으로 카이가 사랑한 유일한 아가씨. 카이의 재능을 알아차리는 즉시 그 뛰어난 상황판단력과 추진력으로 모든 것을 순식간에 처리한다. 대재벌이라고 불리는 카이재단의 기획실장겸 겸... 여하튼, 대단한 아가씨. 마지막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바람에 카이가 죽어버린다. 죽기 전까지 자원봉사만 하다가 돌아가심. 영리하고 아름다운 그런 굇수에게 어울리는 또다른 괴수. 카이가 괴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유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와일즈 : 카이의 천재성을 인정한 또다른 천재. 수학자로 L함수라는 신종(!?) 함수를 발견했다. 어리버리해서 이용만 당하던 카이와는 달리 자신만의 명성을 쌓아올린 대단한 수학자. 카이와 비슷한 급수의 천재이지만 영역이 다르다고나 할까? 끝에는 자신의 소망을 위해 움직이다가 결국 카이를 죽게 만들어 버리는 인물. 씨댕, 여기 천재가 너무 많아.;ㅁ;
페르도 : 유진과 계약을 맺은 용병. 그 용병술은 대단하고 또 대단해서 최고라고 불린다. 유진에게 이리저리 가볍게 부려먹히는 녀석. 유진을 사랑하지만 고백하진 않았다. 뭐, 결국 카이에게 동화되어서 맷돼지랑 치열한 경쟁을 하기도 한다. 아, 솔직히 이런 타입 좋다.
헬 : 우리집 타로트 카드가 아니라, 여기에 나오는 그냥 등장인물. 외모가 원숭이 비슷하다고 하더라. 카이에게 충성을 맹새한 스파이였지만 카이에게 동화되어버렸다. 쾌락 살인자인 자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면도 보인다. 그 고민이 살인을 한다 안한다 쪽이 아니라는 점에서 미친 놈. 그래도 뭐, 카이에게 동화된 기념으로 발톱이랑 이빨이랑 빼버린 마수?[...]
필립 : 아직 한국에서 도서관지기를 하고 있던 카이를 끌고 가기 위해 왔던 수학자. 역시 천재다. 하지만 그 급수는 와일즈와 카이보다는 낮고 좀 맹한 면도 많다. 카이의 친구가 된 기념으로 막나가기로 결정한, 젊은 혈기의 주인공. 결국 유진에게 아-주 잘 부려먹히게 되었다. 최종 보스는 유진이라니까.
루이스 : 미국 상의원으로 나오는 아저씨. 여러모로 유진과 계약관계로 얽혀 있다. 결국 후원자 잘못만나서 고생하게 되는 녀석. 뭐, 일단은 좋은 쪽?[...]
모건 : 카이를 죽인 장본인. 불노불사를 위해 블랙홀과 연결 되었을지 모르는 '게이트'를 열어버린다. 오로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유진과도 결혼하려고 한 장본인. 카이를 뺀 전원에게 액체 폭탄을 심어놓은 나-쁜놈. 결국 모든 계획은 실패하고 그는 게이트 너머의 세계에 묶여 죽어버린다. 하여튼, 문제가 많은 놈. 돈 많으면 뭐해, 남긴것도 없이 죽으면 개고생이지. ㅉㅉ, 인생 좀 착하게 살아야 할 이유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인물.
책을 읽자마자 생각했던 것은 카이 이 먼치킨!!! 이었다. 다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들 처럼 검쓰고 마법쓰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세상에서, 현실에서 저렇다는 것은 정말 먼치킨이다. 그것도 무진장 현실적인 먼치킨!
카이는 세상을 관조하는 이미지로 나온다. 그냥 책만 많이 읽고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으면 된다쯤? 너무 포용력이 커서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혼자만 다른 세상에서 노는 느낌이랄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너무 크고 넓은 것을 보는 그런 사람 말이다. 어쨌든 먼닭=ㅅ=;;;
모건은 돈만 많고 잘 생기진 않았지만, 여하튼 한가닥 하던 녀석이다. 그런데 왜 영생을 바라게 되었을까? 그 돈들이 아쉬워서? 하지만 말이지, 삶이란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거지 않나? 그렇게 오래 살아서 뭐하게?[긁적]
여하튼, 한번쯤 읽어 볼만 함.=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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