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4.

살아남기 위해, 내가 살기 위해.

그러기 위해 공부하고, 그러기 위해 스트레스도 푼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공부는 못하고 쌓이는 스트레스에 치여 죽을거 같다. 그건 원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강제로 집어 넣어준 것. 나도 스트레스 받기 싫다.

요즘은 잠이 늘었다. 별로 피곤하지 않음에도 일찍 잠들어 버린다. 잠으로 도피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4년 전 고3시절 부터 잠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한 도피처였고, 내가 도망가기 가장 좋은 장소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잠으로 도피하기 시작한다.

이건 아니다.

이래선 안됀다. 이렇게 되면 다시 1년을 반복하게 된다. 앞으로 나아가야해. 이대로 똑같은 1년을 보내고 나면 난 정말 살기 싫어질 거다. 자기 경멸과 환멸과 증오로....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야만한다. 나도... 나로서 살고 싶단 말이다.

스트레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내가 나로서 있기 힘들다는 것 같다.

정말 스트레스로 망가지지 않기 위해, 살기 위해....


느긋하게 풀어지자. 날 위해.


누가 옆에서 쪼지만 않아도 이 스트레스 80%는 준다.
나... 살고 싶다.

이글루스 가든 - 제대로 된 글 쓰기.